관심사/book

(감상문)모모

함박웃음꽃22 2006. 8. 10. 10:23
 

시간을 저축 한다는 거.

어쩌면 그럴싸한 말 같다. 하지만 돈의 경우와는 별개이다.

돈은 이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은? 우리들은 1년이 벌써 지나갔네? 벌써 11월이네 , 엊그저께 고등학교 입학한 것 같은데 이제 얼마 안 있으면 1학년도 끝이구나.

이런 식으로 시간이 많이 흘러간 후 늦게나마 후회하게 된다.

시간은 아주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끊임없이 흘러간다.

그런 시간을 붙잡을 수도 없는데 저축한다고 ...어떻게?

시간을 저축하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시간을 늘리고 싶은 그러니깐 한정되어 있는 시간을 그 시간에 억압받지 않고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우리들의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소망 같은 것이다.

결국 인간의 쓸데없는 욕심이 시간에도 영향을 주어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것이다.

고요함이 아니라 시간에 쫓기고 쫓겨 지쳐 울부짖는 외마디의 비명.

시간은 계속 반복되지만 오늘이 내일이 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하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순간적으로 이마를 대고 손을 탁 치는 한 동안 존재 없던 소중함... 아리송한 것 같다.

시간이라는 거...

사람마다 자기만의 시간이 있다고 그리고 각자의 마음속에 자란다는 시간의 꽃...

검은 암흑 속에서 피어나는 꽃들 하지만 영원히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지 않는다.

순간적으로 사라져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아름다운 꽃이 피고  순간적으로 사라져 다른 곳에서 더 아름다운 꽃이... 그렇게 계속 피어난다. 새로운 꽃이..

시간의 꽃...

시간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안전하고 평온한 세상을 유지해주는 것 같다.

희망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은 사람과의 만남도 이루게 해준다.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우리는 시간 때문에 슬프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한편으로 시간이 있어 행복한 것 같다.

시간은 어떤 사람에게는 죽음을 줄 수도 또 어떤 사람에게는 행운을 가져다 줄 수도...

각자의 마음속에 있다는 ‘시간의 꽃’의 모습이 모두 같은 모습이 아닌 것은 시간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 마음 속에 있을 시간의 꽃은 어떤 모습일까? 모모처럼 그렇게 아름다운 빛을 발산 할 수 는 있을까? 하고 내심 걱정이 든다.

시간을 붙잡을 수 없다는 거 그래서 요새 더욱더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절실히 느끼고 있지만 후회를 해도 그 때뿐인 것 같다.

항상 시계를 들여다본다. 아침에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러 가면서 시계를 본다.

시게를 보면서 ‘ 오늘도 또 늦겠구나 ’하고 마음 졸이면서 허겁지겁 뛰어간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안 그래도 멈출 수 없는 시간을 더 빠르게 소비해 버리는 것 같다.

모모에서도 그걸 말해주었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할 일 없이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쓸데없이 빈둥대는 게 사실인 것 같다.

시간을 쓴다? 돈은 내 마음대로 쓸 수 있지만 또 시간에 내 마음대로 무엇이든지 할 수는 있지만 후회는 자꾸 쌓인다. 마음속에 두고두고..

참 미련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모르기 때문에 실수라는 것을 한다.

그 의미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것도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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