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일정신 찬양비
젊은이들이여 보라. 한국의 지성 높은 젊은이들이여, 정의와 자유를 수호하는 이 나라의 주춧돌인 청년학생들이여, 이곳에 걸음을 멈추고 가슴에 손을 얹어 고요히 주위를 살피고 둘러보라. 민족자결의 고함치는 독립만세 소리 그대의 귀에 쟁쟁하리라. 추상열일(가을의 찬 서리와 여름의 뜨거운 해)같은 천고의 의기가 그대의 가슴에 용솟음치리라. 아아! 젊은이들이여, 이 땅을 길이길이 수호하여 자손만대에 영원히 간직하라. 이곳은 1919년 3월 1일 그대들의 선배 젊은이들이 일인 총독의 총칼 아래 희고 푸른 민족정기를 무지개같이 창공에 뿜어 33인의 지도자와 함께 인간의 자유와 국가의 독립을 정정당당하게 선포하고 민족자결을 외쳤던 3.1민족운동의 성스러운 발상지다. 자주독립을 선포한 젊은이들은 맨주먹 빈손으로 고함치며 거리로 내달렸다. 남녀노소 국민들은 뒤를 받쳐 성난 물결같이 대한독립만세를 높이 불러 하늘땅을 뒤엎었다. 백수항전(맨손으로 적과 싸우다)의 흰 물결 아아!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 민족자결의 고함소리에 백두산도 우쭐대고 동해물도 끓었어라. 일경도 넋을 잃고 총독도 떨었어라. 한식경 뒤에야 일병은 비로소 총칼을 들고 우리들을 쏘고 찔렀다네. 비웃(청어) 두름(물고기를 짚으로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 엮듯 감옥으로 묶어 갔다. 피 흘려 쓰러진 이 거리마다 즐비했네. 아아! 거룩한 민족주의 백수항전이여 탑골공원의 봉화가 서울 장안에 높이 들려지니 삼천리강산 방방곡곡엔 산마다 봉화요, 동리마다 불바다 되었다. 일 년을 끌어온 팔도강산의 3.1만세 대 정신운동은 온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일제 감옥에 투옥된 이 46,900여명이요 총칼에 쓰러져 죽은 이 7,905명이요 상한이가 15,091명이었다. 아아! 세계민족사상에 그 유례가 없는 일치단결 된 대 민족운동이요 만고에 없는 민족의 서사시다. 오늘날 국가의 광복은 이 성스러운 민족운동의 결실이라 하겠다. 아아! 젊은이들이여, 이 정신을 이 땅과 함께 길이 간직하라.
- 단군기원 4300년(1967년) 12월 박종화 짓고 김충현 쓰다.
* 단군기원 *
고조선이 일어선 때를 보통 기원전 2333년이라 함.
이해를 기준년(원년)으로 햇수를 계산하는 방식을 '단군기원' , 줄여서 "단기"라고 함.
2013년은 단기 4346년 (2333년 + 2013)
나뭇잎이 가린 글자는 무엇일까?ㅋ 소리가?
1919년 3월 1일 청오(정오인지 잘 안 보임) 평양 기독교 신자들은 종소리가 울리자~
1919년 3월 10일 오후에 황해도 해주에서는 문월선 동기생들이 선봉이 되어 만세 시위를 하자 잔인한 기마
경찰관들은 우리 민중을 마구 짓밟고 여자의 머리채를 말꼬리에 잡아 매어 끌었지만은 그들은 왜경 앞에 조금도 굴하지 아니 했다.
1919년 3월 10일 강원도 철원 고을 민중들은 학생들을 선두로 모두들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물밀듯 거리로 몰려나와 독립만세를 높이 외쳤다. 악독한 왜경들은 총을 마구 쏘며 칼을 휘둘렀으나 죽음을 무릅쓰고 앞으로 행진할 뿐이었다.
1919년 4월 15일 오후 일본군 1개 소대가 수원 제암리에 와서 예수 교인들과 천도교인들을 교회당에 몰아넣고 총으로 난사하며 불을 질렀다. 불을 피해 나오는 부인은 칼로써 잔인하게 죽이고 창문으로 내어보내는
아기들마저 죽였다.
1919년 3월 1일 천안고을 병천시장에 수천명 군중이 독립선언식과 함께 만세를 불렀다. 주모자 유종 천명 20여명은 현장에서 참살되고 유관순 처녀는 일경에 체포되어 감옥으로 넘어가 혹독한 고문에 항쟁하다 마침내
옥사했다.
1919년 3월 23일 경상남도 진주에서는 기생 수백명이 만세를 부르며 남강가를 행진했다. 일본 경찰과 헌병들이 총검을 들고 찌르려 했으나 그들은 아우성치며 우리는 논개의 후신이다 하고 애국가를 부르며 앞으로 용감히 달려나갔다.
1919년 4월 3일 남원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수천명 군민들이 질서정연하게 만세를 부르다가 방모씨 등 십여명이 일본경찰 칼 아래 쓰러지자 그의 아내와 어머니마저 달려와 거기서 자결하며 독립을 이루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일부 글자가 닳아 잘 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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